[아주초대석②] 정길호 OCAP 회장 "B2C 기업은 모두 회원사로 만들고 싶다"

2015-05-0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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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정길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 회장은 LG전자에서 27년째 근무 중이다. 현재 LG전자 소비자협력실장을 맡고 있다. 오랜기간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가 CS 부서로 발령받아 OCAP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정길호 회장은 "OCAP 임원 활동을 하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야 겠다는 사명감이 들어 2013년 제15대 회장직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제16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기업과 소비자의 균형점이 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회장직에 출마한 첫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너무 강해 기업이 죽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이런식으로 사라져 버리면 성장을 통해 고용창출을 해야되는 기업의 사명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을 우선 해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OCAP의 회장직에 출마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차후에 NGO 단체 활동도 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가운데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과거 NGO 단체는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잘못한 건 먼저 자수하게끔 하고 같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OCAP을 2년 더 이끌어갈 정 회장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회원사 CS 부서장들의 전문성 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물건 가격이 적정한가,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은 없나, 기업이 편익만 추구하지 않는가 등 소비자 활동에 많은 연구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OCAP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임기 중 박사 3명을 영입했다. 교육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OCAP 회원사의 임무나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면 소비자를 공격하는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실수를 해도 복구가 되는 작은 실수로 끝나지 정보유출이나 백수오 사태와 같은 소비자를 두려워 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회장은 최근 소비자의 권익이 강화됨에 따라 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는 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는 "온라인 시대에 기업을 공격·음해하는 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기업이 도산할 정도로 위협적"이라며 "과거 오프라인 시대에는 시차도 있고 해명할 기회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상당히 데미지를 입은 이후에 조치를 하게 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원, 한국 기술 표준원까지 기업의 리콜 활성화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 각 기업들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 회장은 "기업들이 데미지를 당한 이후에는 원상복귀가 불리한 양상이 전개된다"며 "이에 기업 위기대응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5월1일 발족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기업은 모조리 OCAP의 회원사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강단에 서서 소비자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과 소비자의 중간 다리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는 정 회장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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