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면 공단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를 오는 6월까지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신축되는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3만3850㎡, 건축면적 7432㎡, 연면적 3만2235㎡이다. 이전비는 연금공단 본부와 기금운용본부 등을 포함해 1150억원 규모다.
공단은 2009년 공단지방이전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이전하게 됐다. 당초 이전 예정지는 경남 진주였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행으로 급작스럽게 전주로 바뀌었다. 신사옥은 2013년 4월 1일 착공해 지난달 8일 완공됐다. 현재 공사마감 및 조경 작업과 직원 입주를 앞두고 기계장비 및 전기통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완공된 건물은 회의실과 업무공간, 복지 및 휴게 공간으로 구성됐다. 일반 사무실 외에 카페·수유실·체력 단력실·야외 휴게 공간 등을 갖췄으며, 공간별 특색을 반영해 차별화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건물 지붕과 양 측면에는 전주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주 이전의 최대 관심사였던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016년 10월 이전한다. 전주시 등은 약 500조원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기금운용본부는 운용의 효율성과 인력유출 등의 이유를 들어 이전을 달갑게 여겨오지 않았다.
가족들과 완전히 전주로 이전하는 정착 비율은 전체 직원의 15% 정도로 추정된다. 85%의 직원들은 주중에는 전주에서 근무하고 휴일에 서울 등으로 돌아가는 기숙사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 지방이전추진단장은 "도 지원금, 시내 공공시설 이용 50% 이상 할인, 10% 지역채용 등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정착인원을 차츰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