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 출신인 매카트니는 28일 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실내 경기장인 부도칸에서 1만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를 시작으로 총 28곡을 불렀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청중들은 70대 노인임에도 건재한 매카트니의 보컬에 열광했다.
이날 공연엔 10만 엔(약 90만원)인 특석표를 포함, 전석이 매진됐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중 1000명 가량은 흘러나오는 소리 나마 듣기 위해 공연장 밖에 남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공연에 팬들이 특히 열광한 것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49년전 비틀스 공연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1966년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진행된 부도칸 공연은 총 5만명이 몰려들어 일본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 콘서트로 남았다.
1980년 공연은 공항에서 대마초 소지가 적발되면서 직전에 취소했고 작년 5월에도 공연이 예정됐지만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무대에 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