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人民網)은 중국 국가통계국과 시장조사업체 Wind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31개 지역 1분기 지역총생산 및 성장률 순위를 29일 공개했다.
31곳 중 18개 지역 성장률이 중국 전체 성장률인 7%를 넘어섰고 특히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초대형 국가전략 사업 '창장(長江)경제벨트' 조성 지역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공업지대인 동북지역 성장률은 평균을 크게 밑돌아 '동북진흥계획' 추진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10.7%를 기록한 충칭(重慶)이었다. 구이저우(貴州 10.4%), 시짱(西藏)자치구(10%), 톈진(9.3%)과 장시(江西 8.8%)성이 그 뒤를 이어 5위권에 안착했다. 지역총생산 총 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선 지역은 1조4900억 위안을 웃돈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장쑤(江蘇), 산둥(山東)성 세 곳이었다.
창장경제벨트 지역의 경제 활기가 상대적으로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성장률 1, 2위에 오른 충칭, 구이저우를 비롯해 장쑤, 저장(浙江), 장시,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난(湖南)성의 성장률이 모두 8%를 웃돌았다. 쓰촨(四川)과 윈난(雲南)성은 7.4%, 7.2%로 8%에 못 미치긴 했지만 7%를 웃도는 수준이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광역권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자유무역구(FTZ) 출범 등 각종 호재를 업은 톈진은 9.3% 성장률을 보이며 전국 4위에 랭크됐다. 허베이(河北)성 성장률은 6.2%로 31개 지역 중 26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1분기 4.2%, 30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의 성장률도 6.8%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산업구조 조정에 따른 결과로 장기적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베이징의 금융, IT 등 신흥산업의 1분기 성장률은 15.3%에 육박한 반면 에너지 다소비 산업 성장률은 -4.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