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라"... 미 NGO 북한인권위 보고서

2015-04-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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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조슈아 스탠턴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테러의 무기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테러 단체에 물질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테러지원국을 정의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모순적이라고도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스탠턴은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이듬해인 2009년 이란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 몇 척이 적발됐으며 이는 북한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단체에 무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선박에 있던 무기들은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포함해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단체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을 비롯한 몇몇 사이버 공격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보고서 공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2008년 이후 북한은 국가 정책의 수단으로 테러 사용을 늘려왔으며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특히 인권운동가나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위협을 내포하고 있으며, 남한과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주민들도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부시 행정부와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명단에서 해제됐다. 미국-쿠바의 관계 정상화 선언에 따라 지난 14일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기로 하면서 미국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엔 이란과 수단, 시리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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