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낡은 건물로 가득 찬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지상 20층짜리 첨단 오피스빌딩이 신축된다.
중구는 지난 21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1‧6-3-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안’을 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첨단 오피스빌딩이 들어서고, 구역 내 도로와 경관녹지가 조성된다.
지난 2006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사업시행 인가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을 포함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노후화된 건축물에 공구, 조명, 건축자재, 주방기구 등을 취급하는 소규모 상가가 밀집된 곳으로 지구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3월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의결함에 따라 전면 철거 예정이었던 세운상가군을 보존하고 주변 구역을 170여개로 분할하는 구역별 정비사업이 가능해졌다.
중구는 이번 사업시행 인가에 따라 인접 지역인 청계천, 을지로 주변 도심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무시설 확충을 통한 대기업 유치로 인근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인가로 30여년간 성장이 정체됐던 을지로와 세운지구 일대가 도심 속의 새로운 중심으로 조성돼 도심 기능 회복은 물론 서울의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