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82포인트(0.47%) 하락한 4393.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증시는 지난 사흘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4.52포인트(0.98%) 하락한 1459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차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상승하며 2737.7로 거래를 마치며 또 한 차례 신기록을 경신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9168억7300만 위안, 6697억4500만 위안에 달했다.
사흘 연속 상승 피로감에 더해 전날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25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추가로 승인하면서 추가 IPO 물량 부담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미 지난 2일 기업 30곳의 IPO를 승인한 바 있는 증감회는 이로써 이번 달에만 55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증감회는 기존에 매 달 한 차례 진행하던 IPO 심사도 두 차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증시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이 정도 기업의 IPO 물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과 동시에 현재 대기 중인 500여개 기업의 IPO 심사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 당국이 IPO 심사를 '증시 속도조절' 소재로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스마트TV·정보보안·석유 업종 종목이 오른 반면 금융·철강·유색금속·석탄 종목 주가는 하락했다.
합병을 코앞에 둔 중국남차(601766 SH)와 중국북차(601299 SH)가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중국중철(601390 SH)이 4.39%, 중국철건(601186 SH)이 3.19%, 중국교건(601800 SH) 2.85% 등 인프라 설비 관련 중앙국유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4대 해운국유기업 합병설이 재차 언급되며 중국원양(601919 SH) 주가가 9.9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해집운(601866 SH), 중해발전(600026 SH),중원해운(600428 SH)등 주가도 3%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