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 감정을 소재로 웃음을 선사했다면 2편은 은퇴를 앞둔 강력반 형사 아빠 만춘(김응수), 과학수사팀 리더 큰 언니 영미(박은혜), 말보다는 몸이 더 빠른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마약3팀 형사 둘째 언니 영숙(김도연) 등 온 가족이 경찰공무원 집안의 막내인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이자 강남경찰서 마약 3팀 팀장 영희(진세연)와, 문화재적인 전문털이범 달식(신정근), 각종 문서 위조 전문가 엄마 강자(전수경)까지 온 가족이 지명수배자인 집안의 귀한 외아들로 천재적 범죄성의 강점만을 물려받았지만 경찰이 되고자 하는 철수(홍종현)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지명수배자의 아들은 사위로 안된다는 집안과 자식을 절대 경찰관을 시킬 수 없다는 집안의 좌충우돌 대결을 그린 ‘위험한 상견례2’는 얼핏 보기에는 현실성이 없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는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다.
그래서 김진영 감독은 배우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거쳐 가장 언어유희가 잘 어울리는 배우들에게 해당 대사를 줬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위험한 코드’이기도 하다.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포르쉐 오픈카부터 최고급 스포츠카인 날개형 도어의 벤츠 SLS AMG, 비행기에 폐선까지 등장한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세연, 홍종현, 김응수, 신정구느 전수경, 박은혜, 김도연, 그 외 카메오(영화에서 확인)들의 연기 모두 합격점이다. 제대로 웃기려고 연기했다. 29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동 시기에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