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대만의 자본을 유입하기 위한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정책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증감회) 장양(姜洋) 부주석은 RQFII 제도를 통해 대만 투자가의 자본시장 접근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증권보가 24일 전했다. 현재 대만 투자가는 RQFII가 아닌 QFII 제도로만 중국 자본시장에 접근해야 하는 제한을 받고 있다.
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제도란 해외금융기관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현재 역외의 특정지역에 소재하면서 RQFII 자격을 승인받은 해외금융기관만이 중국 본토의 금융상품에 위안화로 투자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국가별, 기관별 한도를 정해 허용하고 있다.
장 부주석은 대만 투자가가 RQFII를 통해 중국시장에 참여하게끔 해서 금융시장에서의 상호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위안화 직접결제에 합의해 각기 은행에 상호투자를 인정하는 등 최근 들어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증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리커창 총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대만기업인과의 좌담회에 참석해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정책을 지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리 총리는 대만기업인들에게 "여러분들 안심하셔도 좋다"라며 "이미 합의된 계약사항들은 여전히 유효하고 새로운 우대정책들도 이미 제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대만은 동포이자 같은 핏줄로 이어져 있다"며 "한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니, 우리는 양안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하기를 모두 기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