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피난’…이번엔 버스 밑바닥에 매달려가다 사망

2015-04-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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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남성, 버스에 매달려 이탈리아 밀입국 시도…선적 중 차축에 눌려 사망

시리아 난민[사진=유엔난민기구]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전쟁과 가난을 피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들의 참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버스 밑바닥에 매달려 밀입국을 시도하던 난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한 아프가니스탄 남성(21)이 지난 21일 그리스 북서부의 해안도시 이구메니차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버스 밑바닥에 숨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선적을 위해 배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아프간 남성이 차축에 눌려 의식을 잃었다. 그는 출동한 소방대원들로부터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400㎞ 정도 떨어진 이구메니차는 중동, 아시아 이민자들이 서유럽으로 건너갈 때 거쳐 가는 거점이다.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해마다 수만 명이 서유럽 국가로 밀입국 하기 위해 그리스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상에서 전복돼 400여명이 숨졌다. 약 일주일 뒤 같은 형태의 난민선 전복 참사가 다시 재현돼 900여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도 상당수 포함돼있다고 국제이주기구(IOM)이 전했다.

IOM은 지난해에만 3000명 이상의 난민이 지중해상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2000년 이후 총 사망자는 2만2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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