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의회 송파구 시의원들은 제2 롯데월드의 영업정지 처분에 관해 서울시의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 외 5명은 23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2롯데월드의 장기간 영업중지와 공사중지 조치에 대해 서울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파구 시의원들은 문제로 지적된 수족관과 영화관은 이미 보완작업이 대부분 완료됐고 시일도 상당히 지났지만 서울시가 영업 및 공사재개를 미루는 것은 문제란 반응이다.
공사 중단 이유인 수족관의 누수현상은 마감재인 실란트의 들뜸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에 방수재를 사용해 재시공하고 피난시설과 차수문을 설치했다. 또 지난해 12월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영화관 흔들림 현상은 조사결과 건축물의 문제가 아니라 4D 상영관의 우퍼 스피커 진동으로 인한 영사기의 흔들림으로 나타났다. 안전문제가 아닌 일종의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공연장 공사의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공사 중지 상황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근로자 사고 이후 철저한 보완조치를 거쳐 올해 1월 21일 고용노동부 측에서 공사 중지 해제를 결정했고 롯데 측도 2월달 공사재개를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서울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공연장의 공사현장은 건축, 인테리어, 전기, 설비 등 하루에만 536명의 다양한 분야의 노동자가 근무를 할 수 있다. 공사가 중지된 127일을 환산하면 7만개에 가까운 일자리 손실을 봤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수족관의 사용에 관해서도 서울시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제 2롯데월드의 수족관은 지난 4월 16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사용승인을 통보받았으며 안전 자문까지 완료된 상태다. 서울시는 오늘 회의를 열고 다음주에 예정된 현장방문을 거친 뒤 5월에 공사재개 및 재사용 승인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종전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영화관은 이제 휴업을 안내하는 직원 1명만 남아있는 상태며, 제 2롯데 주변의 수많은 소상공인의 피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요구로 실시 중인 제2 롯데월드의 사전주차예약제의 문제도 꼬집었다.
강 의원은 "공사조업 차량을 빼면 주차장의 하루 이용량은 500여대로 이는 주차면수에 15%에 불과하다"라며 "사전주차예약제의 시행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와 노상에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려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