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황사와 스모그가 몰아닥쳤던 올 1분기 중국에서 가장 숨쉬기 힘들었던 지역은 허난(河南)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단체가 환경부 산하 통계센터가 공개한 수치를 수집, 정리해 21일 공개한 '전국 360개 도시, 1분기 PM 2.5 농도 순위'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省)·시(市)·자치구 중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허난성이었다고 더페이퍼(澎湃新聞 www.thepaper.cn)가 22일 전했다.
올 1분기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허난성의 경우, PM 2.5 평균 농도가 무려 103.3㎍/㎥에 육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노출 기준치인 25㎍/㎥(24시간 기준)를 4배 이상, 권고기준치 10㎍/㎥를 10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허난성에 이어 후베이(湖北 99.2㎍/㎥), 허베이(河北 98.4㎍/㎥), 베이징(北京 92.4㎍/㎥)과 산둥(山東 91.0㎍/㎥)성이 올 1분기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청정지역은 윈난(雲南 40.3㎍/㎥), 푸젠(福建 39.9㎍/㎥), 하이난(海南 28.4㎍/㎥), 시짱(西藏 26.7㎍/㎥)자치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별로는 허베이 바오딩시가 157.0㎍/㎥로 360개 도시 중 1위 ,신장(新彊)자치구의 카스(喀什)가 예상 외로 PM2.5 농도 138.4㎍/㎥를 기록, 중국 대기질 최악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베이성의 우한(武漢)은 27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는 48위, 베이징은 52위에 랭크됐다.
지난 1분기 중국 전국 평균 PM2.5 농도는 66㎍/㎥로 대기질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을 재차 보여줬다. 이는 WHO 기준치의 6배 이상, 선진국 평균수치이자 중국 국가 기준인 35㎍/㎥의 두 배에 육박한 수준이다. 중국 대기질 기준에 부합한 도시는 32곳에 불과했으며 무려 141개 도시의 PM 2.5 수치가 기준치 두 배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