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은 뉴노멀(新常態·신창타이) 진입 선언과 함께 경제, 금융,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규제라는 '레드테이프'를 과감히 제거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중국은 '증시 4000선 시대', '신(新)실크로드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 들어 오히려 더욱 강력한 규제가 가해지는 분야가 있다. 중국에서 '당과 인민의 후설(喉舌·목구멍과 혀)'로 불리는 언론이 그것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를 불경죄라 비난했고, 중국 당국은 이 동영상과 관련 기사를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CCTV 측은 비푸젠을 방송에서 임시 하차시켰으며, 이후 더 엄중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한 104분짜리 다큐 '돔 지붕 아래에서'가 중국 당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중국 스모그의 위험성과 환경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유기업을 비판한 이 다큐는 공개 첫날에만 온라인 조회수 1억회를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이 다큐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키자 그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우려한 당국은 다큐 영상 접속과 보도를 일제히 차단시켰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하며 그 위해와 심각성을 공식화하면서도 언론의 쓴 소리는 용인되지 않는 것이 중국이다.
전세계 180개국 중에서 언론자유 순위 176위, 전 세계 수감 언론인 최다국. 중국 언론의 현주소다. 새로운 국면 속 새로운 표준을 요구하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한 만큼 언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잣대에도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