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땅콩회항 조현아 “쌍둥이 아들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 지새워”

2015-04-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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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PD, 이주예 아나운서 = 땅콩회항 조현아, 땅콩회항 조현아, 땅콩회항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옥색 수의에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치고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목이 쉰 목소리로 "존경하는 재판장님,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황없이 집을 나선 지 어느새 4개월이 흘렀다"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깊은 후회 속에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간은 저에게 정말 힘든 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두 돌이 채 안된 쌍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세상의 질타 속에서 정신이 없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구속된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제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막대한 책임과 무게를 가져오는 것인지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전부사장은 미국 JFK공항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안에서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를 임의로 변경해 항공기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부사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선고공판은 내달 22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영상=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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