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25만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시티즌 2015 지구의 날' 행사에서 "CJ그룹이 베트남 마을에서 펼치고 있는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을 통한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관객들에게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민희경 CJ그룹 CSV경영실 부사장은 "CJ그룹은 최고경영진의 실천의지를 바탕으로 베트남 새마을 운동 등 다양한 CSV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이 2014년 5월부터 KOICA와 함께 펼치고 있는 베트남 새마을 운동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베트남 농가의 안정적 수익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도와주는 글로벌 CSV 프로젝트다.
한국의 농가를 빈곤에서 탈출시킨 새마을 운동을 원용, CJ가 베트남 닌투언성 농가에 한국산 고추 종자와 효과적인 재배 기술을 전수한 뒤 이를 다시 수매하는 방식이다.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농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일시적 기부가 아니라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빈곤퇴치 촉구 캠페인인 이날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2000만명의 온라인 시청자를 포함, 전세계 총 2025만여명 이상이 관람했다. 또 CJ 행사에 공감한 2만8000여명의 관객들이 자신의 SNS에 지지를 표하는 'CJ 1.5' 캠페인에 동참해 총 4만2000달러(약 4500만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CJ 1.5는 절대빈곤의 기준인 1일 가구소득 1.5달러 이하의 빈곤가구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이 행사에 동참하는 숫자의 1.5배만큼 베트남 새마을 사업에 기부된다.
행사를 주최한 The Global Poverty Project(이하 GPP)의 휴 에반스 대표는 “CJ의 베트남 새마을 운동처럼 농가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을 증대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절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은 빈곤 퇴치를 위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휴 에반스는 25세였던 2008년에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비영리단체 GPP를 설립했다. 이후 벤 에플릭, 휴 잭맨 등 유명인들과 함께 SNS를 기반으로 전세계에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미국 유력 월간지 ‘패스트컴퍼티(FAST COMPANY)’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100인’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NGO 활동가로 주목받고 있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노다웃(No Doubt), 어셔, 폴아웃보이(Fall Out Boy),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등 톱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의 로이킴과 빅스(VIXX)도 전세계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POP의 위상을 높였다.
이밖에 반기문 UN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케빈 루드(Kevin Rudd) 호주 전 총리, 게르트 뮬러(Gerd Muller) 독일 개발협력부 장관 등 세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글로벌 시티즌’은 GPP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빈곤퇴치 행사이다. 2012년부터 매년 가을 뉴욕 등지에서 개최됐으며 비욘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은 물론 UN,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유투브 등 SNS와 MSNBC를 통해 매년 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