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23일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시민 안전을 무시한 채 무리한 무료시승을 강행하고 있어 불평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오후 3호선 '하늘 열차'는 역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나 몰려드는 시민들을 통제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열차 내는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으며, 특히 아이들과 노인들이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시민 안전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시설물 표시판이 떨어져 너덜거리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대구시 모 고위간부 공무원의 기념사진 찍는 모습 등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역의 경우 상하 이동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아 노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대 한 여대생은 "마루타가 된 기분이었다"며 "곡선 구간을 돌 때는 혹시 많은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열차가 넘어가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다"고 아찔한 시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