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박물관은 1995년 설립 이후 이길여 이사장이 사비를 들여 수집한 자료들에 각계각층의 기증이 더해져, 현재는 2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창간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창간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1997년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가천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창간호는 한국 근대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 일제강점기에 창간되어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은 한글(1927),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1919), 종합잡지를 표방한 개벽(1922) 등을 비롯해, 학원(1952), 소년중앙(1969), 월간우등생(1976) 등 중·장년층이 어린시절 접해봤을 법한 잡지들이 있다. ‘시일야방성대곡’ 의 장지연이 사장을 역임했던 황성신문(1900)도 제2권 65호를 소장하고 있다.
가천박물관은 이 창간호 자료들을 ‘2015 세계 책의 수도’ 개막행사에서 ‘한국 신문·잡지 창간호 기획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나라 잡지의 태동기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정기간행물의 역사를 한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개막행사 종료 후에도 ‘책의 수도 인천’ 에 동참하고 인천이 문학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천박물관과 가천대 길병원 등에서 특별전시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국 신문·잡지 창간호 기획전’은 인천 송도컨벤시아 1층 로비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가천박물관(032-833-4747)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