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는 초등학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는 유생이 되어 시제(試題 : 과거시험 문제)에 대한 자신의 답안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대회로, 가천문화재단이 지난 2017년 처음 시작한 이래 6회째를 맞았다.
이번 과거시험의 시제는 ‘외국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문화는 무엇인가요?’이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였다.
학생들은 주로 ‘한식, 한글, 한복’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한식’은 다채로운 맛과 멋, 그리고 영양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 특히 김치를 소개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았다.
또 ‘한복’을 쓴 학생들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높게 평가하며, 중국에서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어 우리 문화를 지켜야 하는 이유까지 생각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도 팔만대장경과 같은 문화재를 꼽는 학생도 있었고 첨단 전자제품 등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이야기한 학생도 있었다.
재단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답안들 가운데 우수작 33점을 선정했다. 이 중 4명의 대상 수상자와 가족들을 가천박물관으로 초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인천광역시장상에 백설현(인천논곡초 3), 인천광역시의장상에 이다현(인천굴포초 5), 인천광역시교육감상에 정하연(인천인주초 6), 가천대학교 총장상에 이예나(서울서강초 3)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 이외의 31명 학생들은 각 소속학교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으로는 한국박물관협회장상에 이은주(인천백운초 5), 조연우(인천청라초 5), 인천향교 전교상에 심지영(인천석천초 5), 추서윤(인천예송초 4),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에 김서우(인천첨단초 4), 김택환(인천신광초 6) 학생이 선정됐고 우수상 23명은 가천박물관장상을 수상하게 된다..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내년 과거시험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유생복을 입고 옛 과거시험의 진행절차를 재연하여 치룰 계획”이라며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과거시험을 경험해보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