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음악회는 전통의 멋이 가득한 관아 건물을 배경으로 펼친 초여름밤의 음악회로 무형문화재 보유자, 박물관장 등 문화계 인사들을 비롯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공연에 앞서 오후 3시부터 단청문양 오각등 만들기, 민화 촛대 만들기, 팽이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과 더불어, 활쏘기,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전통차(茶) 체험부스도 설치되어 시민들에게 차와 떡을 제공하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 본 공연에서는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첫 무대는 가천대 성악과 테너 김민형과 소프라노 조은담의 공연으로 시작됐는데, 산촌, 아름다운 나라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우리나라 가곡을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3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인 엘페라는 자신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음악과 더불어 마술공연도 펼쳐졌는데 마술사 장현우가 매직&버블쇼를 선보이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탄성을 터트리며 즐거워했다.
이어진 재즈가수 김경민의 공연은 초여름밤의 정취와 어울리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피날레는 혼성밴드 마리슈가 장식했는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곡과 더불어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담아낸 자작곡을 선보이며 공연의 절정을 장식했다.
행사를 개최한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인천도호부관아를 더욱 활성화시켜 10월에 있을 인천도호부관아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연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