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2008년·2011년 기부금 급증…1차 워크아웃 전후

2015-04-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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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경남기업이 정치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낸 기부금이 1차 워크아웃 전후인 2008년과 2011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과 연결감사보고서,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모두 199억5000만원으로 기재됐다. 하지만 이 기간 경남기업은 483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2004년 13억7400만원에서 점차 증가해 2008년에는 54억100만원에 달했다. 특히 2008년 기부금은 전년(36억3700만원)보다 48.5% 증가해 4년 전보다 4배 늘었다. 그 해 당기순이익(129억원)의 41.8%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2009년 초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워크아웃 첫 해인 2009년 경남기업 기부금은 4억5500만원으로 감소했지만 2010년과 2011년에 다시 급증했다.

2010년에 461억원의 순손실을 낸 경남기업은 기부금으로 19억8300만원을 썼다. 이어 2011년엔 당기순이익(789억원)의 3.2% 수준인 25억4700만원으로 기부금 규모가 확대됐다. 경남기업이 1차 워크아웃을 졸업한 시기는 2011년 5월이었다. 

회사 측은 "기부금이 증가한 시기가 선거 등의 중요한 이슈가 있거나 워크아웃 등 회사의 운명이 결정되던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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