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배로 2008년 6월 이후 약 7년 만에 2.0배를 넘어섰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이 지표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시장 PBR은 현재 유가증권시장 PBR(1.05배)의 209.5%에 달한다.
이 수치가 200% 이상 벌어진 것은 코스닥시장에 강력한 거품이 형성됐던 2002년 말 'IT 버블' 당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2년 말에는 코스닥시장 PBR이 1.08배로 유가증권시장 PBR 0.48배의 225.0%였다.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탈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도 코스닥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작년 말 2조5364억원에서 지난 16일 3조7823억원으로 1조2459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2조5406억원에서 3조3321억원으로 7915억원 느는 데 그쳤다.
이밖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논란 등 각종 변수에 따라 강세장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