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9원 하락한 달러당 1088.9원으로 마감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최근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해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6.9에서 -1.2로 크게 떨어져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미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또 미 금리 인상 시기가 연기되리라는 기대감 속에 코스피와 중국 증시 등이 계속 상승해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호조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자금유입 등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