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르노성자동차가 완판’ 열풍을 일으킨 QM3의 경쟁차종에 대한 도발적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르노 본사로부터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1리터의 연료를 채우고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경쟁차종으로 지목된 폭스바겐 골프와 미니(MINI)가 응할지도 관심사다.
르노삼성은 15일 온‧오프라인 상에서 QM3 경쟁차종에 대한 도발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자사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삼성역 지하철에 마련된 DMT(Digital Media Tunnel)에 경쟁 차종을 도발하는 듯한 QM3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1일 르노삼성차는 자사 페이스북에 수입차 미니(MINI)에게 ‘Mini야, 한판 붙자’ 라며 불현듯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만우절 헤프닝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니는 자신의 이름은 대문자 ‘MINI’라고 댓글을 달며 응수했다.
일주일 후 폭스바겐 골프를 향해서도 동일한 도전장을 던진 르노삼성차는 15일을 D-데이(Day)를 정하고, QM3의 티저 마케팅을 실시했다.
르노삼성은 마침내 공개된 영상에서 “세상의 모든 차들에게 QM3가 말합니다.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단, 1리터의 연료로” 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QM3팀의 대표 주자들을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 ‘빠른 발과 미친 드리블의 장본인’ 등으로 의인화해 재치 있게 소개했다.
2013년 12월 국내 출시해 ‘7분 완판차’로 이름을 알린 QM3는 세련된 디자인과 획기적인 연비 18.5㎞/ℓ(복합연비 기준)로 지난 해 1만8000대 이상 판매됐다. QM3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 돌풍을 일으켰다.
르노삼성 측은 “그 동안 국내의 예상치 못한 반응은 물론 QM3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스페인 현지 공장으로부터 QM3의 국내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했다. 실제로 QM3의 출고까지 기본적으로 2~3개월의 대기 시간이 발생됐다. 지난해 QM3 월별 실적은 선적 일자에 따라 최소 16대(2월)에서 최대 3971대(6월)의 엄청난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막혀있던 QM3 물량을 전면 해소하고, 적극적인 판촉 전략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 본사로부터의 지원으로 스페인 공장에서 QM3의 한국 내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물량 공급의 차질 없이 판매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QM3에 대한 르노삼성의 적극적인 판매 전략은 도발적인 마케팅으로 구체화됐다. 르노삼성 측은 “폭스바겐 골프와 미니를 경쟁자로 지목한 부분은 QM3가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임을 강조해 국산차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미”라며 “‘단 1리터의 연료로’ 붙자는 언급 또한 QM3가 가진 획기적인 연비와 성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주수연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이사는 “QM3의 충분한 물량 공급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판촉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라며 “이번 광고 영상은 QM3의 우수함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