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의 성공을 위해 이라크에 2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새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연합군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이라크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2억 달러를 약속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알아바디 총리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단기로는 물론 장기로도 IS를 완전히 격퇴하고 이 지역을 안정시키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기지를 겨냥, 1900 차례 이상의 공습을 감행해왔다. 덕분에 이라크 정부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댐을 포함해 IS에 빼앗겼던 지역 가운데 25∼30%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현재 이라크에서 정부군 훈련 지원과 자문을 맡은 미군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너 의장은 4500명 규모인 이라크 내 미군의 권한이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며 “이라크군이 전투를 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더 관여해야 한다”며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고 위험이 제한된 범위에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싸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타당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라크 정부군 자문을 담당하기 위해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들의 증언을 인용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2011년까지 잘 훈련돼 있던 이라크군 병사들의 수준이 4년사이 형편없이 낮아져 있다고 이라크 현지발로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추자 지원이 이뤄진다해도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