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훈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 146.2포인트로 지난달과 비교해 3.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7.4포인트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156.9포인트를 기록해 지역시장 가운데 가장 높았고 대전(128.1)은 전월 대비 14.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주택시장환경지수는 152.2포인트로 여전히 높았으나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123.7포인트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156.9), 인천(137.8), 충남(125), 대전(128.1), 세종(122.9), 경북(135.6), 대구(129.5), 제주(117.2) 등이 전달보다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올랐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사업환경지수의 상승폭이 1분기에 비해 좁아지기는 했지만 2분기까지는 큰 폭의 뚜렷한 하락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분양실적 지수와 분양계획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11.9포인트, 10.9포인트 상승한 156.6과 152.5를 기록했다. 미분양지수는 48로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청약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신규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분양계획과 분양실적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택건설 수주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 중에선 공공택지지수만 130.3으로 전달보다 소폭(1.9포인트) 올랐고 재개발지수(104.3)와 재건축지수(105.4)는 모두 전달보다 1포인트씩 떨어졌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주택가격 하락 우려감 감소, 전세 수요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 확대 등으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열기는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