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오염 공업보다 농업이 심각, '먹거리' 괜찮나

2015-04-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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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양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오염 심각...농산품 주민 '생명' 위협하나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농업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산 먹거리 안전에 또 다시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중국 선전상보(深圳商報)는 전날 장타오린(張挑林) 중국 농업부 부부장이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농업이 이미 공업을 넘어 최대 오염 유발산업이 됐다"면서 "화학비료와 농약 등으로 인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 밝혔다고 15일 전했다.
장 부부장은 최근 환경보호부와 국토자원부가 발표한 '중국 토양오염상황 조사공보'를 인용, "농업지역의 오염원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피해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비소, 카드뮴, 구리, 수은, 납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고 일부 농경지에서 기준치 19.5%를 웃도는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 부부장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화학비료, 농약 수요가 급증, 생산 및 소비에 있어 모두 세계 1위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화학비료 사용량의 3분의 1 가량을 소비하고 있으며 과수원의 경우 1헥타르에 550kg, 채소밭은 365kg의 화학비료가 뿌려진다.

장 부부장은 "선진국의 농약 및 화학비료의 사용량은 전체 비료 사용량의 15~20%수준으로 중국도 현재 연간 32만t의 농약 사용량을 30만t으로 줄이고 유기비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푸숴(張福鎖) 중국 농업대학교 교수는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중금속 오염은 결국 중국산 먹거리의 오염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산품이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잠재적 킬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과거 일본을 공포로 몰았던 카드뮴으로 인한 공해병, 이따이이따이병을 그 예로 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 농업지역의 환경오염 심화의 원인으로 공장 이전에 따른 폐기물 증가, 교통발달에 따른 배기가스 급증과 축산업으로 인한 가축 배설물 등이 거론됐다.

앞서 왕웨이뤄(王維洛) 중국 환경전문가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중국 농업지역 오염은 지난 30년간 고속성장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무책임이 초래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가축 배설물도 문제다. 현재 중국 축산업계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만 무려 12억 마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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