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소득 상위 1%가 미 연방 소득세의 절반을 납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비영리 연구기관인 세금정책센터의 자료를 소개하며 “지난해 상위 1%의 세금이 전체 연방 소득세의 45.7%를 차지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은 세금 점유율보다 낮았다. 상위 1%의 지난해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소득의 15%로 집계됐다. 세금 점유율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CNBC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상위 1%의 소득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고소득자에게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누진세율이 세금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상위 1%의 세금과 소득 점유율은 각각 18%, 8.9%를 기록했으나 2011년 이 비율은 각각 25.4%, 14.6%로 높아졌다.
지난해 소득 하위 80%가 낸 세금은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며 하위 60%의 세금 점유율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