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힐러리의 첫 화두 '소득불평등'...진보노선 전향 신호?

2015-04-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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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과도한 보수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힐러리 전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평범한 미국 가정들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CEO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300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진보진영은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중도적 경제정책에서 과감히 벗어나 진보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대선의 핵심 의제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불평등 해소의 필요성은 언급하면서도 기업이나 경영자들에 적대적인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다분히 경계했다. 기존 지지층인 진보적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막대한 선거자금을 대주는 부유층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힐러리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대중연설에 나서게 될 아이오와주로 이동하면서 비행기 대신 '스쿠비'라는 별칭이 붙은 GMC의 밴 차량을 이용했다. 전세기를 타고 다니며 고액의 강연료를 챙겨 비난을 받았던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서민 행보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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