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돌파… 대·내외적 요건 주가상승기 때보다 우호적

2015-04-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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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유동성을 등에 업고 단박에 21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지표들이 2011년 주가 상승기 때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가상승기 주요 증시환경 비교'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01조5010억원이 몰렸다. 이는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했던 2011년(64조6620억원) 당시보다 4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은 15조6790억원에서 17조1260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올해 초부터 증가 추세다. 이 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거래대금이 3조983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4조80억원을 순매수하며 2011년(1조3820억원) 대비 3배 이상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체질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올해에는 중·소형주가 높은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 

대외 경제여건도 긍정적이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 자금이 유럽과 주요 아시아 국가들로 유입되면서 세계 증시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식형펀드 잔고는 100조6440억원에서 79조5170억원으로 20% 넘게 감소했다. 펀드 환매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로 코스피가 탄력받을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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