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의 ‘조선인 웃음 검열’ 웃픈 뮤지컬 <명랑경성>

2015-04-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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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CJ문화재단(이재현 이사장)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 뮤지컬 선정작 <명랑경성>이 무대에 오른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 해 뮤지컬 <명랑경성>을 비롯해 <아랑가>, <소행성B612>, <손탁호텔> 등 총 네 개 작품을 선정해, 올해 리딩 형식(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선정된 네 작품 가운데 두 번째로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명랑경성>은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CJ아지트에서 오는 27일(월요일 저녁 8시), 28일(화요일 오후 3시) 이틀 동안 총 2회 공연된다.

뮤지컬 <명랑경성>의 이은혜 작가와 남궁유진 작곡가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젊은 창작 팀이다. 수업 중 팀 프로젝트로 창작한 약 20분 분량의 뮤지컬이 <명랑경성>의 출발이다. 당시 작품에 대한 주변의 좋은 반응에 힘 입어 스토리와 넘버를 보강해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분에 도전한 창작팀은 이번 리딩 무대를 통해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뮤지컬 <명랑경성>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젊은이들의 사랑과 청춘, 시대에 대한 저항을 노래한 작품이다.  총독부의 ‘웃음 검열’이라는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은혜 작가는 “1930년대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명랑’하게 살아야 했던 경성 시대 청춘들의 비애가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블랙메리포핀스>, <사춘기>, <로기수> 등에서 활약했던 윤나무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히로인 이지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이은율 외에 이강욱, 손유동, 권미나가 출연한다.

CJ문화재단은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2010년 11월부터 총 32개의 새로운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보이즈> 등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흥행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CJ문화재단은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예그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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