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벤처기업들의 주요 지표는 이 센터가 앞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높여줬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새롭게 문을 연 대전센터에는 오픈 당시 선정된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SK그룹은 이들 10개 기업 외에 미국에 직접 진출한 벤처기업 3개와 지역 중소벤처 6∼7개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연계 가능한 지역 벤처들과 사업제휴를 맺어 판로개척도 돕고, 일본 무역업체들과 연결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대전센터를 오픈한 뒤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SK-KNET 펀드를 조성하는 등 500억원 이상의 펀드 자금을 마련해 지역 벤처기업을 활성화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이런 물심양면의 지원에 힘입어 대전센터 입주기업들은 창업 초기임에도 상당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용 3D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입주 업체인 씨멘스는 최근 독일 자동차부품 회사인 콘티넨털사의 필리핀 공장에 3D 검사기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일종의 시범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7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 '고(高)신뢰 실시간 운영체제' 관련 업체인 알티스트도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유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대전센터가 직접 인큐베이팅하는 벤처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지난달 말 현재 4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유명 외국계 자금을 비롯해 현재 2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인큐베이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임에도 일자리 창출도 실현되고 있다.
씨멘스에는 기존 4명의 인력에서 3명이 더 늘어 7명이 일하고 있고 열전소자를 활용, 체온으로 충전되는 기기를 만드는 테그웨이, 동영상자동편집 솔루션 공급업체인 엠제이브이도 각각 2명씩 고용 인력을 확대하는 등 작년 10월 출범 당시 41명이던 대전센터 벤처기업 구성원 수는 현재 58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센터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센터 입주 기업의 전체 인력이 금세 100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입주 업체 외에도 대전 지역의 다른 벤처기업에도 투자가 진행되면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