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아동용품은…인터넷면세점 첫 유아동관 오픈

2015-04-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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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엄마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소비침체에도 아동용품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면세점에 약 60개 브랜드를 모은 '유아동관'을 열었다.
유아동관에서는 레고와 짐보리 등 완구는 물론, 맘비노·아토팜 등 어린이용 화장품과 벤시몽키즈·뽀드미엘·쁘띠엘린 등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디즈니와 플릭플락 등 시계·액세서리와 세노비스 등 식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소공점과 코엑스점에 유아존(zone)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유아동 용품 시장이 계속 크고 있어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리하도록 인터넷에도 유아동관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어린이 신발 해외 직구 브랜드 3∼4개를 비롯해 아기 체온계와 젖병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 말 출산용품 카테고리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태교여행을 계획한 고객이나 출산 선물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기띠·속싸개 등의 출산용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www.ssg.com)은 오는 26일까지 해외에서 호평받는 토종 유아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K-베이비 브랜드 페어'를 진행한다.

크림하우스·파크론·페도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값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온 상품들을 선보인다. 

대형마트에서도 유아동품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지만 유아 상품 매출은 오히려 7.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유아용 위생용품(30.2%)과 유기농 유아 간식(25.6%), 유아 교육 서적(24.5%)의 매출 상승폭이 컸다. 유아용 식기(12.6%)와 유아 완구(13.4%)도 매출이 1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부모와 조부모가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원 차일드 식스 포켓'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유아동품 시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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