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성은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성 2672명과 여성 3506명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구간에서 47.5%로 가장 높고 2구간 33.1%, 3구간 13.4% 순이었다.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4구간에 해당하는 여성의 경우 5.5%만이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반면 남성은 교육 수준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대사증후군은 △중심비만(허리둘레 남성 102㎝·여성 88㎝ 초과) △높은 중성지방(150㎎/㎗ 이상)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남성 40㎎/㎗·여성 50㎎/㎗ 미만) △높은 공복혈당(100㎎/㎗ 이상) △고혈압 가운데 3개 이상에 해당될 때를 말한다.
국내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의 전조 증상이기도 하다.
고기동 교수는 “여성은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가공식품 등을 적게 먹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비해 남성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서구 국가와 유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