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9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반환점을 돌았다. 미국의 신예 스피스(22)가 이틀째 선두를 유지했고, 5명의 한국(계) 선수 가운데 3명이 커트를 통과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스피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고 6타를 줄였다. 이틀연속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그는 합계 14언더파 130타(64·66)의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찰리 호프만(미국)과는 5타차다. 역대 이 대회에서 36홀 후 1·2위간 최다 타수차는 5타로 모두 세 차례 나왔다. 그들은 모두 우승했다.
이날 이글 3개를 잡은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6위다. 선두와 8타차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합계 4언더파 140타(74·66)의 공동 8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66타는 케빈 나와 스피스가 함께 기록한 이날 데일리 베스트다.
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우즈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12타차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한끝에 거뜬히 커트를 통과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60타대 스코어를 낸 것은 2011년 4라운드(67타) 이후 처음이다.
노승열(나이키골프)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29위, 배상문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33위에 오르며 3,4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후 합계 2오버파 146타(공동 50위) 이내에 든 55명이 커트를 통과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3오버파 147타를 기록, 1타차로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아마추어 양건은 합계 15오버파 159타로 역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