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사, 커지는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2015-04-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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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석유화학사들의 나프타 가격 하락 및 에틸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SKC 등 석유화학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16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등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점쳐졌다.

한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5억원으로 전분기 128억원 보다 16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고, 롯데케미칼은 560억원에서 1255억원으로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LG화학은 2316억원에서 3267억원으로 41%, SKC는 398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539억원으로 전분기 538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 1분기 원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하락한 것이 석유화학사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올 들어 나프타 가격은 톤(t)당 500달러 선으로 작년 평균 893달러 보다 40% 이상 떨어졌다. 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다.

석유화학사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6일 t당 547달러에서 지난 3일 기준 525달러로 4% 하락했다.

반면 나프타를 분해해 추출하는 중간재인 에틸렌은 한달 전 톤당 250달러에서 현재 1351달러로 23% 올랐다.

유가 하락으로 나프타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에틸렌 가격은 역내 나프타 분해공장(NCC) 정기보수가 잇따르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2분기 NCC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사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사들은 1분기 원재료 투입 시차에 의한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수익 개선이 실적에 일부만 반영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는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스프레드가 분기 실적으로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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