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무역 사기도 증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코트라 시안(西安)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시안 기업'을 사칭한 일부 중국기업들이 무역거래를 명목으로 한국기업들에 접근해 선물비용, 계약서 공증비용 등을 챙겨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안무역관은 "작년 말부터 매주 평균 3~4건의 기업 신용조사 의뢰가 들어오고 있고 조사대상이 된 대부분 중국기업이 무역 사기 업체로 의심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무역사기 사건은 수년 전부터 하이난(海南), 구이린(桂林), 정저우(鄭州) 등에서 번갈아가면서 나타났지만, 작년 말부터는 '시안 기업'을 사칭한 무역사기가 급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인 시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진출하고 중국의 신실크로드 경제벨트의 거점도시로 각광 받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시안무역관은 시안 기업의 경우 시안시 공상행정관리국 홈페이지(http://www.xags.gov.cn/)의 '기업정보찾기' 서비스에서 해당 기업의 기본정보를 검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산시성 대외무역기업 시스템에 등록된 회사는 대부분 주소지가 'Shaanxi province'로 나온다며 회사 영문주소가 'Xi'an City'로 시작되는 기업은 사기업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