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훈풍" 죽 쑤던 미국증시 상장 중국주식도 '高高'

2015-04-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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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국뉴욕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본토 증시가 4000선을 넘나들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태평양 건너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중국주식도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시나재경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주식 200여개 종목 중 4분의 3 가량 달하는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10% 이상 급등한 종목이 30개에 달했다. 시안연합신식(NASDAQ:KONE)이 98.4% 폭등하며 미국증시 상장 중국주식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항미미디어(NASDAQ:AMCN)이 38.54%, 연주석탄(YZC)가 23.41%, 환거시대(NASDAQ:YY) 16.01%, 요쿠(NYSE:YOKU) 14.52%, 시나닷컴(NASDAQ: SINA) 11.48%, 쥐메이(NYSE:JMEI) 10.23% 등으로 급등했다.

미국 증시 상장 중국기업의 주가 변동을 반영하는 ICS30 지수도 3월 16일 1121포인트에서 8일 기준 1296.36포인트까지 15%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3월초까지만 해도 미국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미국 상장 중국 기업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이른 바 '풍요 속 빈곤'이었다. 지난달 5일 증권시보(證券時報)가 자체 통계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지난 1년간 주가가 반 토막 난 기업이 10곳이 넘는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한 달도 채 안돼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중국 본토 A주 강세장이 미국 상장 중국기업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실 그동안 미국 상장 중국기업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었다. 중국 칭커(淸科)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상장 중국기업 기업가치가 너무 저평가돼있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본시장 규제로 본토 증시에 유입되기 어려운 글로벌 자금이 '꿩 대신 닭'으로 미국 상장 중국기업에 몰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사들도 미국 상장 중국기업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중금공사는 왕이(NASDAQ:NTES)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무려 136달러까지 대폭 상향 조정했다. 로젠블랫 증권은 쓰카이(NASDAQ:MOBI)에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0달러에서 11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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