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김기춘·허태열에 각각 10만달러(1억 1천 만원), 7억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이 죽기 전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성 전 회장은 서울 청담동 자택을 나온 후 오전 6시부터 50분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 전 회장은 이어 "2007년 당시 허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주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돈을 준 이유에 대해 "기업 하는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면 무시할 수 없어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성 전 회장은 오후 3시 32분경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완종 생전 마지막 인터뷰 "김기춘·허태열에 돈 줬다"..성완종 리스트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