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증권 어닝시즌 유망주 우뚝

2015-04-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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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정유와 화학, 증권, 건설주가 이번 어닝시즌 유망업종으로 떠올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하루에만 12.33포인트 오른 2059.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에는 소폭 떨어진 2058.87에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205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은 이날에만 8.93포인트 오른 676.96으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증시가 힘을 받는 것은 삼성전자가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잘 끊어준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5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런 분위기에 이어 정유와 화학, 증권, 건설주도 전년 대비 큰 실적 개선폭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화학업종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유가변동성 완화로 점진적인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제마진을 비롯한 정유, 화학업종 수익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지속적인 거래대금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건설업종은 국내 주택시장 회복이 이익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 경제제재 완화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동에 따른 해외수주 모멘텀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올해 에너지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1조389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 이상 상향 조정됐다. 화학업종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만에 2.75% 상향 조정된 1조1963억원에 이른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1분기 들어 전 분기보다 33% 떨어졌고, 이는 경기민감주 채산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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