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14회계연도 현금배당금이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3조2000억원) 증가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도 같은 기간 460개사에서 481개사로 늘었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실시한 481개사 가운데 72%에 달하는 364개사는 최근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011년 2.25%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1.69%까지 떨어졌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을 보여준다.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상장법인 수도 2014년 말 102개사로 전체 현금배당법인 가운데 21%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1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상장법인은 총 26개사로, 초과수익률은 1.72%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85%) 및 종이목재업(3.19%), 전기가스업(3.01%)이 최근 5년 평균 3% 이상 시가배당률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 보면 진양폴리우레탄(7.5%)과 일정실업(7.1%), 진양산업(6.6%), 한국쉘석유(5.7%), 동양고속(5.4%), 율촌화학(5.1%), 진양화학(5.0%)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최근 5년 간 배당주 주가등락률도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014년 4.76% 하락한 반면 배당종목 주가는 18.75% 올라 초과수익률이 23.5%포인트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 유도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하고, 개인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