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 15조 훌쩍… 배당수익률 국채 잡겠네

2015-04-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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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 상장사가 2014회계연도 결산배당을 전년 대비 3조원 이상 늘리면서 15조원 넘게 풀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국고채와 배당 수익률 격차도 좁아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14회계연도 현금배당금이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3조2000억원) 증가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도 같은 기간 460개사에서 481개사로 늘었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실시한 481개사 가운데 72%에 달하는 364개사는 최근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011년 2.25%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1.69%까지 떨어졌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을 보여준다.

시가배당률과 1년 만기인 국고채 수익률(2014년 평균 2.44%) 간 차이는 2013년 0.85%포인트에서 이듬해 0.7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상장법인 수도 2014년 말 102개사로 전체 현금배당법인 가운데 21%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1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상장법인은 총 26개사로, 초과수익률은 1.72%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85%) 및 종이목재업(3.19%), 전기가스업(3.01%)이 최근 5년 평균 3% 이상 시가배당률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 보면 진양폴리우레탄(7.5%)과 일정실업(7.1%), 진양산업(6.6%), 한국쉘석유(5.7%), 동양고속(5.4%), 율촌화학(5.1%), 진양화학(5.0%)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최근 5년 간 배당주 주가등락률도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014년 4.76% 하락한 반면 배당종목 주가는 18.75% 올라 초과수익률이 23.5%포인트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 유도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하고, 개인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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