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국민애창곡 ‘소양강처녀’의 주인공들이 9일 강원도 춘천에서 47년만에 상봉한다.
강원도는 국민애창곡 소양강 처녀 노래의 관광상품화와 소양강 처녀상 주변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소양강처녀의 실존 주인공 2명의 만남을 추진한고 밝혔다.
소양강 처녀의 탄생은 반야월 선생이 지난 1967년 3월 소양1교 상류강변 호수장 여관에 보름간 머무르면서 석양을 등지고 쪽배를 노젓는 소녀 박경희와 춘천시 상중도 ‘고산’에서 천렵 중 갑작스런 소나기에 젖은 소녀 윤기순을 보고 영감을 얻어 지금의 국민 애창곡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강원도는 그동안 수소문 끝에 두 주인공을 직접만나 본인 증언과 자료분석, 언론보도 내용 정밀분석 하여 고 반야월 선생이 ’67년 3월과 ’68년 6월에 1년의 시차를 두고 춘천 소양강을 두 번 방문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2명 모두 소양강 처녀 노래의 주인공으로 확정하였다.
실제로 반야월선생은 생전에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을 특정 짓기보다는 당시 소양강에 살던 모든 처녀가 주인공이라고 언급하였다.
도는 춘천의 모든 처녀를 주인공으로 승화시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양시키고 이들 두 주인공의 사연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만들어 ‘소양강 처녀’ 노래를 제2의 전성기로 부각 시킬 계획이다.
강원도는 우선 소양강 처녀의 붐업을 위해 스토리텔링 동영상 제작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알리는 작업을 시작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춘천시 ‘소양강처녀상’ 주변 명소화 사업과 연계해 창작 뮤지컬 제작, 각종 축제와 연계한 소양강처녀 선발대회, 노래경연 등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소양강 처녀들의 47년 만의 첫 만남의 자리에는 강원도지사, 춘천시장, 관광관련 국․과장 등이 배석, 당시상황과 노랫말에 얽힌 생생한 사연을 듣고 제2의 소양강처녀 붐업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