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 증시 '4000선 돌파' 임박, 7년래 최고치...경기부양 약발 '톡톡', 홍콩투자 열기도 '후끈'

2015-04-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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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상하이 증시가 4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3대 금융주'를 중심으로 거침없는 고공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후강퉁(滬港通) 실시 이후 처음으로 홍콩투자의 일일 거래한도가 처음으로 소진되는 등 홍콩증시 투자 열기도 달아올랐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3포인트(0.84%) 상승한 3994.8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72.99포인트(0.53%) 오른 13841.7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강세장으로 출발한 두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 증시는 장중 한때 4000.22를 기록해 4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2008년 이후 7년래 처음이다.

두 증시 거래액 또한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8391억5900만 위안, 7152억3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총 1조5544억 위안을 기록, 7거래일 연속 거래액 1조 위안 대를 이어간 것은 물론,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금융,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 진작을 위해 속속 내놓고 있는 여러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함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이 이날 중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은행·보험·증권으로 대표되는 '3대 금융주'를 비롯해 바이주, 일대일로, 고속철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 무인기, 인터넷보안 관련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권주가 6%나 폭등했다. 동흥증권(東興證券 601198.SH)이 2.96포인트(10.01%) 오른 32.53을, 서부증권(西部證券 002673.SZ)이 4.66포인트(10.01%) 뛴 51.22를 기록했다.

은행주 또한 2.5%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평안은행(平安銀行000001.SZ)이 1.11포인트(6.60%) 오른 17.92로, 영파은행(寧波銀行 002142.SZ)이 1.04포인트(5.61%) 상승한 19.59로 장을 마쳤다.

금융당국이 중국 양대 고속철 제조사인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와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 합병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한 고속철 테마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북차는 2.03포인트(10.02%) 뛴 22.28로, 중국남차는 1.87포인트(10.01%) 상승한 20.56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제25차 공작회의를 열고 중국북차와 중국남차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현재 양사 모두 합병기업의 CEO 후보 명단을 당국에 제출한 상태며, 빠르면 6개월 내 거대 공룡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4000선 목표에 이미 도달했으며 정책적 호재 하에 장기적 강세장으로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1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후강퉁 실시 이후 처음으로 강구통(港股通·중국 투자자의 홍콩 거래소 주식 투자)의 일일 거래한도가 처음으로 소진됐다. 이날 강구퉁은 일일 거래 한도 105억 위안에 달하자 거래가 중단됐다. 5일간의 연휴 끝에 개장한 홍콩 증시에 중국 본토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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