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신기록 경신, 4000선과 '한 끗' 차이...3대 금융주 무더기로 '급등'

2015-04-07 17:07
  • 글자크기 설정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청명절(淸明節·4일~6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서 중국 증시가 신기록을 경신하며 '고공 랠리'의 출발을 알렸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책 마련에 따른 추가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금융, 고속철 테마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45포인트(2.52%) 상승한 3961.3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74.09포인트(3.03%) 오른 13768.73으로 장을 마쳤다.
두 증시 거래액 또한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7464억2400만 위안, 6642억8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총 1조4107억 위안을 기록, 6거래일 연속 거래액 1조 위안대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상하이 증시는 2008년 3월 이후 7년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두 증시에서 총 150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 상승 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금융,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 진작을 위해 속속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책 효과와 함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이날 증시 급등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와 창장 테마주를 비롯해 고속철, 항공운수, 환경보호, 유색금속, 부동산 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은행·보험·증권으로 대표되는 '3대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웹사이트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와 긴축모드를 균형있게 조절해갈 것"이라며 현재 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힌 것 역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은행주의 주가는 3% 뛰었다. 대표적으로 흥업은행(興業銀行 601166.SH)이 1.14포인트(6.11%) 오른 19.79를, 평안은행(平安銀行000001.SZ)이 0.96포인트(6.06%) 뛴 16.81을 기록했다. 보험주는 2.3%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노신창투(魯信創投 600783.SH)가 2.08포인트(5.58%) 상승한 39.36으로, 서수주식(西水股份 600291.SH)이 1.24포인트(4.79%) 오른 27.15로 장을 마쳤다. 2% 상승한 증권주의 경우 동방증권(東方證券 600958.SH)이 2.75포인트(10.01%) 오른 30.21을, 금룡주식(錦龍股份 000712.SZ)이 4.00포인트(10.00%) 상승한 4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이어 '창장(長江)중류도시권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상승했다.

초천고속(楚天高速 600035.SH)이 0.54포인트(10.07%) 뛴 5.90을, 환통고속(皖通高速600012.SH)이 0.74포인트(9.97%) 상승한 8.16을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중국 대표 도시권 개발 프로젝트인 '창장(長江)중류도시권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 후난(湖南)성의 창사(長沙)-주저우(株州)-샹탄(湘潭)을 잇는 '창주탄' 도시권, 장시(江西)성 포양호(鄱陽湖) 인근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 도시권 조성 계획으로, '중부지방 굴기(堀起)'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중국 양대 고속철 제조사인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와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 합병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고속철 관련주가 3%나 뛰었다.

합병안의 주인공인 중국북차는 1.84포인트(9.99%) 뛴 20.25로, 중국남차는 1.70포인트(10.01%) 상승한 18.69로 장을 마쳤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제25차 공작회의를 열고 중국북차와 중국남차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현재 양사 모두 합병기업의 CEO 후보 명단을 당국에 제출한 상태며, 빠르면 6개월 내 거대 공룡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