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출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의 최종 현장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전작인 갤럭시S5의 실적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던 만큼, 이번 갤럭시S6와 S6엣지의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으로 이어진 월드투어 행사의 마지막 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직접 나서 갤럭시S6와 S6엣지에 대해 설명한 뒤 기자들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갤럭시S6와 S6엣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기능 및 세부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6와 S6엣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출시일을 앞두고 최대시장인 미국으로 날아가 현장점검에 나서며 그룹 내 갤럭시S6와 S6엣지에 대한 집중도를 대변했다.
이 부회장은 북미시장의 주요 스마트폰 거래처들과 만나 판매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의 시장점유율로 50%를 기록한 애플에 절반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격차도 더 벌어지면서 위기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해 삼성전자(25.1%)는 애플(37.6%)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내주며 위기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와 S6엣지로 북미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시장에서 애플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아와야만 하는 입장이다.
이 같은 부담감 속에도 삼성전자에서는 직접 드러내지는 않지만 굳이 기대감을 감추지는 않고 있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와 S6엣지가 차질없이 공급될 경우, 올해 5500만대 이상의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판매한 갤럭시S 시리즈는 S4로 4500만대였다.
삼성전자 내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전작보다는 실적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외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 리뷰 기사를 통해"아이폰6가 드디어 적수를 만났다"며 "갤럭시S6와 S6엣지는 "아이폰 6에 무척 만족했던 사용자로서 더 좋은 스크린과 더 선명한 카메라, 빠른 충전을 원했던 나를 갤럭시가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출시 전부터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강성테스트를 통해 스마트폰 휘어짐 현상인 이른바 '밴드게이트'가 여론의 관심으로 떠올랐고, 낙하 테스트 결과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각 통신사별로 보상 약정판매를 통해 거의 무료로 갤럭시S6를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이 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밴드게이트 동영상에 대해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즉각적인 해명을 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