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 4년간 영업익 반토막…카메라 시장 침체 영향

2015-04-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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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국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1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의 실적이 4년 간 반토막이 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약 2407억7500만원, 영업이익 5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5%, 42.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6억원까지 약 53% 줄어들며 4년 간 절반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55억2000만원으로 2013년(91억1700만원), 2012년(95억4700만원), 2011년(109억3400만원)에 이어 하락세다.

캐논은 12년 연속 국내·글로벌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미러리스 카메라 포함)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카메라 시장 자체가 축소된 탓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이 높은 것도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캐논코리아는 DSLR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지만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약 35%의 점유율로 뒤를 쫓고 있다.

양사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 가운데 캐논코리아는 나머지 업체들과 10% 남짓의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부진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제품이 많지 않았고 전반적인 카메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신제품이 대거 출시돼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논은 올해 고급형·보급형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등의 신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실적 회복에 나선다.

506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DSLR ‘EOS 5Ds’는 오는 6월에 출시된다.

보급형 DSLR ‘EOS 750D’는 이달 말,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M3’는 이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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