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일 개봉된 외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고(故) 폴 워커의 유작으로,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 공포영화의 대가로 꼽히는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에서 보여 준 밀도 높은 심리묘사를 자동차에 투영시켰다.
거대한 군 수송기에서 스카이 다이빙하는 자동차들을 보노라면 심장이 '쫄깃'해짐을 느낄 수 있다. 머스탱부터, 닷지, 쉐보레, 지프, 맥라렌, 페라리, 부가티, 라이칸의 환상적 슈퍼카들의 질주 향연은 운전대를 잡고 싶게 만든다. 폴 워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라스트신에는 완 감독과 제작자 빈 디젤의 추모의 뜻이 담겼다.
영화 ‘스물’에 등장하는 스무 살 남자들의 대화는 청춘에 관한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왕성한 혈기에 쏠린 ‘성(性)’에 관한 관심부터, 앞날을 걱정하는 성인으로서의 고민들. 찰진 대사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젊은 시절이 투영된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의 절친 연기는 웃음보를 자극한다. 지난달 26일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 작품 외에도 아담 샌들러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 ‘코블러’와 강제규 감독의 감동 로맨스 ‘장수상회’도 관객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