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분노의 질주7’로 달리고 ‘스물’로 추억에 잠기면 ‘화장’으로 삶에 대해 고찰

2015-04-08 17:5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화 '스물' '분노의 질주: 더 세븐' '화장'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이번 주말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15~22도로 영화관을 찾기에 좋은 날씨다. 주말에 볼 만한 영화 세 편을 모았다.

먼저 지난 1일 개봉된 외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고(故) 폴 워커의 유작으로,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 공포영화의 대가로 꼽히는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에서 보여 준 밀도 높은 심리묘사를 자동차에 투영시켰다.

거대한 군 수송기에서 스카이 다이빙하는 자동차들을 보노라면 심장이 '쫄깃'해짐을 느낄 수 있다. 머스탱부터, 닷지, 쉐보레, 지프, 맥라렌, 페라리, 부가티, 라이칸의 환상적 슈퍼카들의 질주 향연은 운전대를 잡고 싶게 만든다. 폴 워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라스트신에는 완 감독과 제작자 빈 디젤의 추모의 뜻이 담겼다.

영화 ‘스물’에 등장하는 스무 살 남자들의 대화는 청춘에 관한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왕성한 혈기에 쏠린 ‘성(性)’에 관한 관심부터, 앞날을 걱정하는 성인으로서의 고민들. 찰진 대사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젊은 시절이 투영된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의 절친 연기는 웃음보를 자극한다. 지난달 26일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앞선 두 작품과 달리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은 삶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김훈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50대 중반의 화장품 회사 중역 오상무(안성기)가 암 재발로 인해 투병 중인 아내(김호정)를 간호하면서도 젊음으로 빛나는 부하 직원 추은주(김규리) 대리를 향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내용을 그린다. 청소년관람불가로 9일 개봉했다.

세 작품 외에도 아담 샌들러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 ‘코블러’와 강제규 감독의 감동 로맨스 ‘장수상회’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