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재청의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진사(進士)·생원(生員) 양성사업’을 주제로 한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 사업은 전통교육기관인 향교의 위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선비문화와 전통유교 교육을 통해 지역민과 청소년의 건전한 정신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문화재청과 하동군이 주최하고 하동향교가 주관한다.
먼저 ‘진사·생원이 되다’는 지난해 진사·생원 양성과정을 마친 수강생과 유림대의원 임원, 여성유도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진사·생원 심화과정으로 명륜당에서 진행된다.
‘진사·생원이 되다’는 국내 저명 교수를 초빙해 진사반과 생원반 수강자를 대상으로 철학·문학·사학·고전·예절 등 인문학 강좌를 연말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토요일 총 22회 운영한다.
‘향교에서 과거를 보다’는 하동향교 창건 600년을 기념하고자 전국의 전통문화 계승자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동군민의 날에 맞춰 오는 15일 명륜당 아래 마당에서 조선시대 한시 과거 ‘율과(律科)’를 재현한다.
시험당일 발표되는 장원 급제자는 어사화와 관복을 입고 사인교에 올라 군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가지를 행진하는 하례식도 예정돼 있어 전통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석전대제 주인공’은 관내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유학의 성현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에 맞춰 5월 11일과 9월 28일 춘추 석전대제를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선유생으로 태어나다’는 전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조선시대 유생들이 생활했던 하루 일과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향교에서 생활하면서 경노효친과 충효사상, 생활예절 등을 배우며 입지(立志)와 문화유산의 향기를 맛보게 한다. 7월 20∼26일 5차례 진행된다.
그리고 ‘향교에 불을 밝히다’는 명륜당에서 소학과 사서삼경을 강독하는 야간 학당으로, 12월 중순까지 매주 목·금요일 오후 7∼9시 불을 밝힌다. 고전에 관심 있는 청·장년층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군청 문화관광실 문화재담당부서(055-880-2370)나 하동향교(055-884-319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