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2017년까지 제조사와 공동 기획·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혁신 3.0비전'을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7일 김종인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전에 따르면 경기침체 대응 방안의 하나로 현재 20% 수준인 PB 상품의 매출 비중을 2017년까지 40%대로 끌어올리고 해외 외주(글로벌 소싱) 제품도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마트 측은 불황에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값싸고 질 좋은 PB 상품을 공급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까지 전체 매출(2014년 현재 기존 점포 기준) 목표는 △마트 8조1000억원 △롯데 빅마켓(회원제 마트) 1조원 △온라인 9000억원 등 모두 10조원으로 제시됐다.
또 롯데마트는 기존 100여개 점포를 고객에게 건강한 생활양식 전반을 제안할 수 있는 '이지 앤 슬로 라이프(Easy & Slow Life)'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들 매장은 건강·생활·체험 관련 상품을 소비자가 한 눈에 살펴보고 간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꾸며진다. 토종 식품·슈퍼 푸드, 유아·아동 및 아토피 , 정원 꾸미기, 반려동물 등 관련 매장 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또 온라인 배송 서비스 혁신을 위해 현재 짓고 있는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외 2017년까지 수도권 2~3곳에 추가로 온라인 물류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선·냉장 식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에 주력하기 위한 투자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재 1일 평균 8500여건인 온라인 주문 건수를 연내 2만건, 2017년 4만건까지 늘려 연간 1조원 이상의 온라인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미 고객은 대형마트에서 상품 구매를 넘어 생활을 구매하고 있다"며 "롯데마트 혁신 3.0의 핵심은 고객들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매장을 만들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