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오전 수색 중 토막시신의 양쪽 손과 발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발견된 양쪽 손과 발은 비닐장갑 2개와 함께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져 있었는데 양손은 훼손이 별로 안 돼 지문 채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비닐봉지는 토막시신 머리 부위가 발견된 지점(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8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수거한 토막시신의 머리 부위로 얼굴 몽타주를 작성해 수배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출입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60여대와 반대쪽 출입부에 설치된 4개에서 영상을 수거해 4월 4일과 5일 이곳을 통과한 차량 1600여대를 1차로 추려 조사 중이다. 또한 5일 처음 시신이 발견됐을 때 바로 옆에서 수거된 종량제 쓰레기봉투(100ℓ) 2개 중 1개의 매듭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된 것에 주목하고 토막시신이 애초 봉투에 담겨 버려졌다가 물살에 의해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봉투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시신의 앞면 오른쪽 옆구리에는 8㎝ 정도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고 뒷면 좌측 견갑골부터 앞면 좌측 가슴부위까지 23㎝ 정도의 수술흔적이 있다.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다.
검시관은 이 수술이 '동맥관개존증' 수술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는데 동맥관개존증 수술은 태아기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를 연결해주는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출생 직후에도 닫히지 않고 열려 있으면 시행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시신에는 뜸 치료로 입은 화상 자국이 뒷면 요추 1번 자리에 3개, 왼쪽 어깨 부위에 1개씩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토막시신 피해자는 유아기에 동맥수술을 받은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0시 5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1/4 지점)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돌게를 잡던 김모(25)씨가 시화호쪽 물가에서 토막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이었다. 시신은 예리한 흉기에 의해 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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