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붐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7일 광주 부동산 전문 사이트 사랑방부동산(srbhome.co.k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률을 조사한 결과, 1분기 광주에서 선보인 4개 아파트 전부가 1순위로 마감됐다.
지난 2월 분양시장의 문을 연 북구 매곡동 대광로제비앙은 154가구 모집에 1만791명이 몰려 1순위 마감됐다. 이곳은 평균 경쟁률 70대1을 기록했고, 129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80㎡A 타입의 경우 광주 거주 1순위 청약자가 1만10명 신청해 7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곡동 대광로제비앙은 올해 공급된 전국 아파트 청약 실적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3월 광산구 수완지구에 공급된 수안채리치는 68가구 모집에 719명이 청약 신청을 해 1순위 마감됐고, 평균 경쟁률은 10.6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같은 날 견본주택의 문을 열었던 북구 각화동 골드클래스와 북구 본촌동 이안 광주첨단 역시 1순위 마감됐다.
이안 광주첨단은 일반분양분 292가구의 주인을 찾았는데, 무려 1만710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8.6대1로 마무리됐다. 특히 복층형으로 설계된 84E㎡는 광주 거주 1순위 청약자만 236명이 몰려 236대1이라는 높은 경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5월 동구 학동의 무등산 아이파크가 세웠던 최고 경쟁률 200대1을 뛰어넘는 수치다.
각화동 골드클래스는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을 끌어 모은 단지였다. 392가구 모집에 1만7873명이 몰려 1분기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모인 단지가 됐다. 평균 경쟁률 45.6대1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당해지역 기준)로 91대1이었다.
이러한 청약 열기는 구 주택보다는 신규 분양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매매가격의 80%를 넘나드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초기 목돈 부담이 적은 분양시장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나주 혁신도시 투자 열풍과 청약 호조세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 자본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부동산 이건우 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청약 1순위 조건 완화 등으로 청약 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약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공급 입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함께 자금 전략을 철저히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